당신에게는 특별히 애정 하는 물건이 있나요?

다양한 개인의 취향이 공존하는 이 시대에 당신은 어떤 것들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특정한 순간에 만나 시간의 축적과 함께 특별해 진 물건이 있는가 하면, 쓸모에 의해서 들이게 되는 물건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잔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시작에 소소한 행복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고, 일상 속 쉼이 필요할 때 함께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당신에게 잔은 필요 이상의 의미는 없는 물건 중 하나일까요, 아니면 당신의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주는 사물 중 하나일까요.


  따뜻한 차와 시원한 커피가 모두 어울리는 계절인 10월, 다양한 작가들과 함께 잔에 대한 저마다의 관점과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열세 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시간과 취향이 담긴 잔을 생각하며 풀어낸 감정들을 읽어보세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쩌면 너무 익숙해져 버린 사물인 잔에 대해 생각해 보며, 그에 얽힌 일상의 안온하고도 소소한 순간들을 수집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전시 일정 ㅣ 2022. 10. 04 - 2022. 11. 02

전시 장소 ㅣ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17, 메이크폴리오 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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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INTERVIEW



이다솔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찬물을 한 잔 마시는 걸로 시작해서 일상 속에서 ‘잔’은 늘 함께합니다. 평범한 하루의 시작에서 유난히 손에 잡혔을 때 소소한 행복을 주는 잔이 있는데 이런 작은 행복이 바로 공예품이 사랑을 받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독특한 텍스처, 그리고 손으로 직접 감싸쥐었을 때 느껴지는 차가운 온도의 가죽질감, 그리고 입술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촉감’ 이러한 여러가지 감각들을 자극하는 요소를 통해 특별한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잔’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호기심


  저의 잔을 보고 이게 가죽일까? 도자기 일까? 궁금증이 들고 만져보고싶은 마음이 들었으면 합니다.

직접 손으로 질감을 느끼며 이 작가는 이 도자기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그 과정을 상상해보고 또 이 작가는 왜 이런 시도를 했을까 궁금해하는 과정들이 쌓여 공예라는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손세은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작업실에 도착하여 커피를 내려 마실 때 하루 중 가장 설레이면서 잔을 골라요. 기분과 상황에 따라서 어떤 잔에 마실지 고민하는게 즐거워요. ‘오늘은 얼음을 가득 넣을 수 있는 큰 잔에 마셔야지’,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니까 노란색 잔에 마셔야지’, 혹은 ‘어제 가마에서 나온 잔 써봐야지’와 같이요.

  실용기 중에 잔은 제가 가장 주로 사용하는 도자기에요. 도자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잔을 제작하면서부터 이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유난히 잔에 대한 애착이 깊어요. 잔의 형태와 손잡이와의 조화, 또는 실용적인 부분에서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잔을 사용하면서 ‘다음엔 형태를 이렇게도 바꿔봐야겠다.’와 같은 생각을 종종 해요.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처음 차를 마셨던 순간은 우연히 초대받았던 찻자리였어요. 창밖 너머로 보이는 도시 풍경 속과 상반되는 물 끓는 소리와 잎을 덜어내는 소리, 차를 내어주는 움직임 그리고 앞에 놓인 작은 찻잔 하나가 평범한 일상 속에서 휴식이라는 큰 의미로 다가왔어요.

  어쩌면 우리의 일상에서 잠깐의 쉼을 가져다 주는 공간 자체가 망우대가 아닐까 상상해봤어요. 우연히 집어 든 시집이라든가,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 한 잔에서도 제 잔과 함께 하는 그 공간이 휴식처가 되기를 바라며 제작했어요. 저는 손의 크기가 아담해서 그런지 손안에 들어오는 잔의 크기를 좋아해요. 한 손이나 두손으로 잔을 감쌀 때 손안에 감기는 형태를 주로 제작하고 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손으로 잔을 보듬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괜스레 마음이 편안해져요. 계속 만지고 싶고, 보듬어주고 싶은 잔을 만들고 싶어요.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편안함, 포근함


  저는 주로 쉼과 관련된 사물들을 제작하고 있어요. 우리는 매일같이 바쁜 하루를 보내며 하루를 알차게 보내려해요. 하지만 사실 하루 중 잠깐의 시간을 낸다고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잖아요. 바쁜 중에도 잠시 멈추어 달그락거리는 도자기의 소리에 집중해보거나, 잠시 고개를 들어 창밖의 구름을 느끼는 시간에 저의 작업이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편안하고 포근하게 누군가의 일상에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어 주는 사물이 되어주기를 바라요.


도예당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일상 속에서는 누구나 그러하듯 커피나 차를 마실 때 주로 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잔을 사용하면서는 대부분 잔 자체에 대한 해석을 하거나 작업에 관련된 생각을 하는 것같아요. “나라면 손잡이를 더 심플하게 만들었을텐데”, “이 잔은 뭔가 담았을 때 무게 밸런스가 좋네”, ”이 잔에 마시면 괜히 기분이 좋아”같은 사용자와 제작자의 그 어딘가쯤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합니다. 요즘에는 잔이라는 소재 자체가 아름다운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심미적 요소가 많다고 느껴서 잔의 모양을 가진 멋진 오브제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있어요.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잔의 형태와 유약의 표현이었습니다. 작업에 사용한 관요 유약은 과거 북송시대 5대 명요중 하나였던 ‘관요자기’에서 다루었던 것으로, 유약의 두께 안에서 복합적인 층을 이루면서 눈꽃 모양의 균열이 나타나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유약이에요. 이러한 균열의 표현방식을 기술적으로 극대화시키고, 다양한 잔의 형태에 사용함으로써 역사적 이야기가 공존하는 공예품의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공예품에서의 '쓰임'이란 '도구적 실용성'이 아닌 '용도의 정체성'에 가깝습니다. 극도로 얇은 도자기를 편하게 사용하기는 까다롭지만 무엇을 담거나 보관할 수 있는 것처럼요. 관요잔도 그러합니다. 온전한 사용이 조금은 까다롭고 수고스러울 수 있겠지만 관요잔 그 자체로서 오롯이 존재하는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아름다움, 묵직함, 특별함


  사실 사용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사용하시는 분들의 즐거움이자 권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눈꽃 결정 모양의 아름다운 유약 표현과 작업의 희소성이 주는 독특한 존재감은 관요잔만의 특별함입니다. 관요잔을 낯설게 느끼시기 보다는 아름답고 특별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히어리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물을 마시거나 출근하여 수업을 하기전 혹은 작업을 시작하기전 마음을 가다듬고 하루를 시작하는 길목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의미있고 행복하게 보낼지 생각하는 것 같아요.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잔을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립 라인과 그립감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형태가 심미적으로 아름다워도 손에 잡히는 그립감 혹은 입이 맞닿는 부분이 불편하게 느껴지면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형태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합니다. 차를 좋아하게 되면서 잔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했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다양한 차에 맞춰 어떤 잔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차의 맛 혹은 차를 마시는 분위기 또한 달라질수 있다는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였고, 격식있는 느낌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할수 있는 잔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여유


잔을 사용하는 잠깐의 찰나일지라도 여유를 가지며 숨을 고를수 있는 순간이길 바랍니다.


선과 선분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잔은 나날을 함께하는 물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 한 잔 마시지 않는 날은 없으니까요. 이번 전시에 술잔으로 소개해 드리는 잔은 개인적으론 술뿐만 아니라 손님에게 차를 낼 때도 매번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잔을 만드는 사람이기에 매일 사용하면서도 제작자의 시선을 거두기가 힘듭니다. 혹시라도 새로운 잔을 만난다면 저는 무게, 형태, 질감, 쥐어지는 느낌 등등 여러 가지를 저만의 기준으로 이 잔이 훌륭한지 여부에 대해 저울질을 시작합니다.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두 잔 모두 무엇보다도 촉감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커피잔 같은 경우는 특히 입에 닿는 감각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정형용 바리스타와 함께 의견을 주고받으며 만들었습니다. 입이 닿는 부분이 벌어지면 커피를 마실 때 향이 입안 전체로 고르게 퍼지게 됩니다.

  술잔 같은 경우는 온양민속박물관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되어 박물관이 위치한 아산의 전통주인 연엽주를 모티브로 만들었습니다. 연잎의 선을 표현하면서 술잔을 쥐었을 때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였어요. 술잔 같은 경우는 들고 마실 때만큼이나 다 마시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때의 감흥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랫부분이 살짝 더 무겁게 만들어져 있어요.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편안함


  제 기존 작업 중에는 색채가 더 강렬하거나 형태가 더 직선적인 작업이 많은데, 잔 작업만큼은 편안하게 사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시각적으로 이끌려 곁에 두는 물건도 있지만 잡히는 느낌, 입에 닿는 감촉과 사용했을 때 적절함이 좋아서 늘 편안히 찾게 되는 물건에 갖는 애착은 또 다른 감정을 일으킵니다. 삶을 함께 꾸려나가는 든든한 친구 같달까요.


시호일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일상 속 ‘쉼’이 필요할 때인 것 같아요. 오전 일과를 끝내고 점심을 먹고, 좋아하는 잔을 꺼내 취향에 맞는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 마시거나, 기분 좋은 저녁 와인잔을 꺼내 와인을 마시며 하루의 마무리를 할 때 처럼요. 좋아하는 잔을 꺼내 한 템포 쉬어가는 순간은 하루의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취향에 맞는 잔을 마련하는 일은 그 순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고를 때 더욱 신중을 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저희 시호일의 ‘섬'과 ‘웨이브’의 잔은, 제주의 자연을 닮아있습니다. 제주의 흙으로 빚고 그 특별함을 형상화 하여 제주의 땅과 바다, 그리고 산을 담아내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잔을 쥐었을 때 포근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유려한 곡선과 부드러운 질감을 주어, 잔에 담긴 것을 최대한 음미 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저희 시호일의 잔을 사용하시면서, 제주의 자연을 일상 생활에서 소소하게나마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소소한 행복


  저희 브랜드의 이름이 가진 의미처럼, 저희 시호일을 통해 사용하시는 모든 분들의 일상이 사소하지만 행복하고 특별하길 바랍니다. 매일 같이 똑같은 일상에서도 작은 변화가 소소한 행복을 만드는 것처럼, 저희 시호일이 있는 공간이 조금은 특별하고 기분 좋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훈밤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주로 작업을 시작하기 전과 후에 차를 마시면서 잔을 꺼내씁니다. 카페인 부작용이 생기면서 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잔을 사용하면서 따뜻한 온기를 느끼기도 하고, 작업을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합니다. 따뜻하든 차갑든 차를 마시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듯 해요. 그래서인지 그날의 기분에 따라 잔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편하게 마시고 싶을 땐 그냥 머그잔에 담아 마시기도 하고, 어떤 날은 천천히 차를 즐기고 싶어 작은 잔으로 천천히 즐기기도 합니다.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우선 무게를 줄이려고 노력해요. 컵이 너무 무거우면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그 다음엔 입술이 닿는 전 부분을 신경씁니다. 닿는 부분이 너무 두껍지 않도록 하고 자연스럽게 음료가 입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전을 부드럽게 깎았습니다.

도토리 찻잔은 가족들과 함께 떠난 휴양림에서 숲속을 걷다가 발견한 도토리들을 보았는데, 그 형태가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도토리 형태의 뚜껑이 있는 찻잔을 만들면 귀여우면서도 독특한 찻잔이 될 것 같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잔의 뚜껑은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요. 이물질을 차단하거나 보온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차의 티백을 옮겨 담거나 다과나 과일을 담아두는 플레이트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따스함과 휴식


  도토리 찻잔의 색감이 주는 따스함과 따뜻한 차를 통해 몸과 마음도 따스해지기를 바랍니다. 차를 즐기는 시간 동안 잠시 복잡한 생각들이나 감정들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정리하며 쉬어가는 휴식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플레잉디쉬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더 의미를 두는 것들에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일상적으로 자주 자연스레 마시게되는 물보다는 마시는 시간이 중요하고 담기는 것의 맛이 중요한 차나 술과 같은 음료를 마실 때 사용합니다. 잔의 용량이나 용도에 따른 디자인 때문에 담기는 것에 의미를 더 두게되는 것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뜨거운 것을 담을수도 있기 때문에 머그컵 손잡이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하단부를 디자인했습니다. 그래서 뜨거운 부분에 손이 직접 닿지않게 제작하였습니다. 잔은 다른 도자 기물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벼워 제작할 때 기능적인 제약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편이며 그에 따라 표현의 자유도도 높은 편입니다. 오브제같은 잔을 만들어도 손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나의 것 같고 애착이 갑니다. 그리고 제작자 입장에서는 다른 것들보다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 더 즐겁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잔의 사용자이기도 제작자이기도 한 저는 이러한 점들이 매력으로 다가와 잔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유희로움


잔과 잔을 마시는 행위 전체가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오선주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매일 작업실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물을 마실 때, 가끔씩 차를 내려마실 때, 밤에 술을 한 잔 할 때 잔을 사용합니다. 같은 걸 마셔도 잔에 따라 다른 느낌이 들어서 다양한 잔을 두고 골라서 마시는 재미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저는 식기 중에서 가장 자주 쓰게 되는 것이 잔이라고 생각해서 모두에게 가장 친근한 사물인 것 같아요. 혼합소지를 재료로 연마작업을 하는 저의 작업 특성이, 보고 만지며 사용하는 잔을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다양하게 작업해 볼 수 있어서 재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잔을 만들면서 저 스스로 사용해보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선물도 하면서 어떤 점이 좋고 나쁘게 느껴지는지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잔을 사용하는 사람이 그것의 형태나 색을 보며 즐거워하고, 손에 들고 연마된 흙의 표면을 느끼고, 담긴 것을 마실 때 또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잔을 만들고자 했어요.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산뜻함


  일상을 살아가면서 소중한 사람들 혹은 자신과의 시간 속에서 작은 잔에 담긴 것을 바라보고 마시며 소소한 즐거움으로 산뜻한 에너지를 채워가면 좋겠습니다.


정지원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차나 술을 마실 때 사용합니다. 유리나 나무로 된 잔을 사용하면 음용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지만, 도자기 잔에 마시면 아무래도 이 일을 하니,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다른 분이 만드신 잔이라면 ‘이렇게 만드니 사용하기 편하구나!’라며 배우는 시간이 됩니다. 제가 만든 잔이라면 반대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사람의 입과 가장 가까이 맞닿는 ‘전’ 부분을 신경을 씁니다. 그리고 내부 용량도 신경을 쓰는데, 어떤 음료를 담을 잔인지 미리 생각해서 크기를 정하고 제작해야 쓰임새가 좋은 찻잔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유약 색을 선택할 때는 술의 색도 고려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막걸리를 담을 잔이면, 술 색을 더 돋보이도록 검은 유약을 선택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차나 술을 종종 마시다 보니 잔을 직접 제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많은 작업에서 적용해왔던 오벌한 형태감과, 굽 부분을 장식하는 도침을 적용하고 싶었어요. 유약은 비교적 무난한 색인 베이지 색과 검은 색을 선택해 사용자가 즐겨 마시는 술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충만함, 기쁨


  크기가 작은 잔이지만, 사용자가 그 잔을 사용하는 시간만큼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제가 만든 잔에 차나 술을 마셨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제작자로서 마음이 벅차고, 감사해요. 제 잔이 그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고, 좋은 기억으로 남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최문정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땐 큰 잔에 얼음을 동동 띄운 우엉차나 커피를 마십니다.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낼 땐 찻잔, 혹은 술잔을 사용하죠.

  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될 때는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작은 찻잔을 사용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의 고개 사이사이 즐기는 찻잔의 촉감은 그 자리의 시간을 더 풍요롭게 만듭니다. 이때 만져지는 잔의 가치는 만드는 자의 기대 그 이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잔을 제작하면서 중요시 생각한 점은 그 작은 크기에 담는 나만의 생각과 작가로서 갖는 퍼스널리티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작업을 해오면서 쌓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스케치북이라 생각하는데 이는 어느 큰 작업보다 더 작가의 생각과 개성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해요.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소중히 하는 마음


  제 잔과 작업은 유약 밑 흙 부분에 색이 있는 액체가 닿으면 오염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작업입니다. 부담스러움으로 느껴질 수 있는 마음이지만 무엇이든 조금이라도 신경 쓰고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분명히 이는 더 빛나고 소중해지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사물이 되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내가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하는 만큼 주변의 사물들을 소중히 대한다면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 믿어요.


무진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차를 마시거나 음료를 마실 때 특히 기분 내고 싶을 때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예쁜 잔이면 물만 담아도 기분이 좋아져요. 스스로에게 작은 선물 같은 느낌, 존중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해요.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익숙하지만 새로운 것. 그래서 일반적인 사물이지만 다른 느낌을 줄 때 왜 그런지를 많이 생각해요. 과하게 표현하면 새로운 것을 디자인하기 편하지만 소모되어버리는 느낌이라 좋아하지 않아요. 메이크폴리오에서 선보였던 잔도 그랬어요. 전에 식당에서 봤던 물컵의 스케일이 재밌었어요. 크지 않아서 좋았고 또 준비하던 음료의 용량과도 부합해서 재밌게 작업했어요.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온기


  무언가 감정을 확 동요시키지 않지만 그럼에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온기. 너무 과한 것들은 오래가기 힘들잖아요? 감정도 그렇다고 생각해서 그냥 언제나 같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하게 느끼지 않을 정도의 온기가 좋을 것 같아요.


포지티브


Q. 일상 속에서 주로 언제 잔을 사용하시나요? 잔을 사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물, 커피 등을 마시는 아주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동시에 기분을 내고 싶을 때도 사용합니다. 어쩔 때는 내가 잔을 사용하고 있는 사실 조차 인지 못할 만큼 무의식적으로 사용하지만 어쩔 때는 내가 좋아하는 잔을 사용함으로써 소소하게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Q. 잔의 형태를 디자인하고 손으로 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셨을까요? 잔을 제작하게 된 계기나, 표현하고자 했던 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Ugly Mug라는 하나의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담아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 잔을 만들고자 했을때는 기능적 요소, 심미적인 요소를 고려하며 다양한 형태를 시도해 봤으나 완벽하게 만들고자 할 때마다 오히려 더 어색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를 결과물 형태에 표현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흙에 남겨지게 된 손자국들을 그대로 살려 Ugly Mug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작가님의 잔과 어울리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  소소한 즐거움


  물이나 음료를 마시는 지극히 일상적인 행위에 사용되며 아주 자연스럽게 제 곁에 있지만 어쩔 때는 그 잔을 사용하면서 소소하게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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